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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 발라드 140607 10PM 심야공연
한지상 린아 조순창 소정화

대명에서 한지상 탐은 처음이다. 장발, 런닝셔츠, 부실한 공주님 안기, 과도한 애드립, 흡연.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다. 그러나 끌린다. 이 또라이 같은 탐에게. 노래를 너무 잘하는 한탐의 최고 매력은 커튼콜에서 발휘된다. 심야공연의 커튼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그러나 런닝은 제발)

린아 사라는 오늘 오랜만의 심야 공연이어서 목 상태가 좋진 않은듯. 한탐이 떨어트린 야구 방망이를 못 찾아서 맨손 격투가 벌어졌다. 회전문 관객들의 동요, 웃음소리들.

조순창 마이클은 노래가 아닌 '허' '윽' 하는 소리를 많이 내는데, 썽스루 뮤지컬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인상을 준다. 다른 장면은 순창마이클만의 메소드라 쳐도 머더의 백미인 당구장 싸움 씬은 침묵과 충격음이 장면을 만드는데 순창마이클의 흐윽 헉이 좀 듣기 괴롭다. 프랭키를 데리고 노는 장면이 제일 재미 있는 마이클.

소정화 나레는 두 번째 관람. 목소리에 적응 되고 나니 창법이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공격적이면서 에너지가 넘치는데 유쾌하다.

심야공연이라고 커튼콜 한 번 더. 아이러브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