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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책 | Posted by SARO2 2015. 8. 2. 22:04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앤서니 도어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실명한 프랑스 소녀 마리로르와 전기공학에 재능 있는 독일 고아 소년 베르너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에 '과학'을 접하고 무언가를 갈망하며 자라난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 그들의 평범한 삶을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전쟁 속으로 밀어 넣고, 그들은 1944년 생말로에서 숙명적으로 마주치게 된다.

 

 두 장 이상 넘어가지 않는 짧은 챕터들은 급박한 상황을 빠른 호흡으로 묘사하여 독자를 몰입시키는 한편, 소설 초반 등장한 '바다의 불꽃' 우화와 라디오의 메시지가 끝까지 마음속에 남아 인물들의 마음과 묵직하게 만나도록 한다. 또한 시간을 넘나드는 소설의 구성은 이야기의 전개를 끊지 않고 새로운 흐름을 만듦으로써 현재시점인 1944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2014년,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나이를 먹어 가족을 이룬 모습은 오늘날의 어딘가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 잔잔한 여운을 준다.

 

 

 이 소설은 보도, 문학, 음악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퓰리처상을 '소설'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공포를 배경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얽히고 섥힌 이야기들을 짧고 우아한 챕터 속에서 인간 본성과 모순적인 기술의 힘을 탐험한다'고 퓰리처상 공식 홈페이지(http://www.pulitzer.org)는 설명한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60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그 진가를 발휘했다.

 

 작가인 앤서니 도어는 미국 오하이오주 태생으로 역사를 전공했으며 'The Shell Collector' 등의 소설로 이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O.Henry Prize를 비롯한 다양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을 완성시키는 데 10년의 세월이 걸렸으며, 그것은 소설 작업에서 더욱 풍성한 묘사를 가능케 해준 리서치 때문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의 풍부한 리서치의 결과로 그려지는 천재 소년 베르너의 모습은 본 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님 소녀인 마리로르가 감각과 상상으로 바라보는 세상 또한 생생함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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